북한을 탈출한 여성들의 모임인 통일맘(mom)연합회(대표 김정아)가 광복71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제2회 통일 맘과 실향민들의 만남의 광장’ 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아 통일맘연합회 대표는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에 정착한 통일맘(탈북여성)들이 북에 있는 부모 가족들을 그리며, 이산의 아픔을 함께 지니고 있는 실향민과 탈북민 어르신들을 모시고 고향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향수를 달래기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함경북도 청진출신으로 이재순 군사대학 여성소대장반을 졸업, 군사장교로 근무했으며 2009년에 대한민국에 입국, 현재 안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철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은 이날 김 대표에게 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고 “나 자신도 실향민이지만 목사이셨던 아버님께서는 월남했다 납북되어 소식이 단절되었고, 탈북민의 아픔 역시 우리 실향민의 아픔과 같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해 나간다면 반드시 행복한 날들이 찾아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호 연합회장을 비롯해 김한극 황해도민회장, 이진곤 새누리당윤리위원장, 김용 남북하나재단 팀장 등의 내빈 및 행사 후원단체장들과 이북도민회 각도 사무국장과 이북도민, 그리고 탈북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해도 은율군 2세인 백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평양출신의 중견가수 현미를 비롯한 북한 예술단 출신의 탈북민들이 출연해 춤과 노래, 아코디언 연주 등을 들려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통일맘연합회는 “엄마의 맘으로 통일을 품어라”라는 슬로건으로 제3국에서 떠도는 탈북여성들과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북한여성들을 남한의 엄마와 연합해 남과 북이 서로 잘사는 통일한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탈북과정에서 북한과 제3국에서 헤어진 가족들을 찾기 위한 △제2의 이산가족 찾기 △탈북민 정착지원 △통일 맘 남북문화 소통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