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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허남 전 도민연합회장 별세 |
| 평생 교육자와 국호, 국기, 국가 등 삼수운동 실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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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29대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하고 평생을 교육자와 국호, 국기, 국가 등을 지켜야 한다는 삼수운동을 주창한 김허남 전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지난 2일 타계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함경북도 명천군 아간면 허의동에서 1920년 태어나 1941년 북간도 두모구 우급학교 교사로 부임했고, 서울 정신여고 교사를 거쳐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한양공대 부속고교 교사를 역임했다.
1952년에는 부산 서구 송도에서 한양야간중학교(현 부산 송도중학교)를 세웠다. 1955년 형 고 김두을(1909∼1961)씨와 함께 학교법인 백민학원을 설립해 부산 송도중학교와 부산관광고등학교(옛 송도상업고등학교)를 운영하며 교육 활동에 주력했다. 1980년 이후 무궁화 선양 운동, 바르게살기 운동 등을 지역에서 펼친 그는 1991년 부산시의원을 거쳐 1996년 자민련 소속으로 15대 전국구 국회의원이 됐다. 15대 국회 개원 전에 최연장자로서 의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고, 2002년에는 복지민주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2006년 ‘부산 서구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을 만들어 결식아동 지원 사업을 벌였고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 지역사회 활동을 펼쳤고, 2015년에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결식예방사업에 써 달라며 부산 서구에 30억 원 상당의 땅을 기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내가 본 세계 속의 한국’ ‘내가 본 국회’ 등이 있고, 국민훈장 석류장 모란장 목련장 등을 수훈했다.
한편 고인은 2002년 내무부장관 출신의 안응모 황해도민회장, 국방부장관 출신의 오자복 미수복경기회장 등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개최해 도민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월5일 유족과 학교관계자 그리고 함북도민 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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