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의 고령화와 향후 남북이산가족 교류를 대비하기 위하여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 사업과 유전자 검사 사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2021년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4월~10월)를 통해 파악된 신규 희망자(약 1만여 명) 중 고령자 순으로 △영상편지 제작 1,004명 △유전자 검사 1,020명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참여하지 못한 희망자는 올해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영상편지 제작 사업은 2005년 처음 추진되어, 지난해까지 총 2만 4천 77편을 제작했다.

영상편지는 개별 이산가족 사연을 바탕으로 △본인 및 가족 소개 △이산 경위 △고향에 대한 추억 △북측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며, 약 10분 내외 분량으로 제작된다.

제작된 영상편지는 이동식 저장매체에 담아 이산가족 본인에게 제공하고, 북측 가족 전달용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보관한다.

또, 이산가족이 대외 공개에 동의(’21. 12. 현재 기준, 총 2,810편)한 경우 남북이산가족찾기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 사업은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 제8조의2에 따라 2014년부터 추진되었으며, 올해까지 총 2만 5천 149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이산가족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여 이산 1세대 사후(死後)에도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방식은 희망하는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혈액, 모발 등을 채취하여 △상염색체 △와이(Y)염색체 △미토콘드리아 등 3가지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확보된 유전자 정보는 통일부 ‘이산가족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한다.

통일부는 올해도 희망하는 이산가족들이 영상편지 제작 및 유전자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산가족찾기’ 누리집에 공개되어 있는 영상편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기 제작해 놓은 영상편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창의적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