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사건의 경우, 북한이탈주민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고 있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그들의 의사에 반하는 북송행위 같은 일들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

제18대 함경북도 이훈 지사는 지난 7월27일 서울 종로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5층 중강당에서 개최된 함경북도지사 이취임식에서 취임인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대한민국 사회정착을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귀순자의 강제 송환과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훈 지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시장자본주의의 개척점에 몸바쳐 오늘날 세계속의 대한민국 건설에 이바지한 실향민 1세대 어르신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잊지말아야 한다”며“1세대 어르신들과 2세대를 비롯한 다음 세대들의 ‘정서적 그리고 명분적 안식처’가 바로 ‘이북5도청’이라는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14일 정무직 차관급인 이북5도지사 중 평안남도 지사에 조명철(63) 전 국회의원, 평안북도 지사에 양종광 평북도민회장, 함경북도 지사에 이훈 전 오두산 통일전망대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

조명철 신임 평남지사는 지난 7월22일 취임식을 거행했고,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지냈으며 북한이탈주민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현직 도민회장 출신으로 첫 지사에 임명된 양종광 신임 평북지사는 지난 7월25일 취임식을 개최했으며, 영변군민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오랜기간 애향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훈 함북지사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국제협력단 단장과 이북도민사회의 유관단체였던 동화진흥의 오두산통일전망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2월 취임한 제13대 박연용 황해도지사를 제외하고,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등 역대 보수정당의 이북도민위원회에서 위원장과 위원 등으로 활약했던 도민사회 지도자들은 이번에도 도청 사령탑에 등용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