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서 미수복강원도민들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미수복강원도민회는 지난 5월9일 강원도 철원 망배단에서 제34회 미수복강원도 합동망향제를 거행하며 북녘고향의 재북부조님들에게 묵념하고 헌화 분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환 도민회장, 국민의힘 한기호 국회의원, 이현종 철원군수, 한문종 철원군의회 부의장 등을 비롯해 회장단, 군민회장단, 군수단 등 도민사회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이날 망향제에는 라기섭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윤일영 미수복경기도민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심상진 미수복강원도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날 행사는 개회와 내빈소개, 기념촬영에 이어 국민의례, 헌화 분향, 추념사, 격려사, 폐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지환 도민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치를 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가 통일염원의 함성으로 울려 퍼져 우리 고향 북녘땅과 북녘 형제자매들에게 메아리쳐 자유인권의 바람이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격려사를 통해 “역사상 한쪽이 무너지지 않고 통일이 된 경우가 없다”며 “전쟁을 통해서 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고 고통을 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냥 이 상태가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 부대장으로 근무하며 망향제 행사를 했는데, 그때 뵙던 1세 어르신들이 대부분 유명을 달리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진태 강원도지사(정일섭 행정국장 대독)와 이현종 철원군수도 합동망향제 개최를 축하하며 내년에는 꼭 정든 고향땅에서 일가친척들과 만나 망향행사가 개최되길 기원했다.

한편 심상진 국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개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해결하며, 오늘 망향제를 통해 도민들은 미수복강원도민들의 자유통일정신 뿐만 아니라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도민들의 일체감과 자긍심을 드높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