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1998년)와 제32대(2005년)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제24대 25대, 26대, 27대(1998년~2006년) 황해도중앙도민회장을 역임한 안응모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상임고문이 지난 8월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30년 황해도 벽성에서 출생, 순경으로 시작해 내무부장관에 오른 입지전적인 경찰의 전설로 불려진다. 서울 중부경찰서장, 충남도경국장, 내무부치안본부장, 충남지사, 조달청장, 내무부장관 등을 역임했고,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단국대총동문회장, 국선도 총재,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김대중 정부에 이어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며 종북세력들의 움직임이 고조되자 당시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인 오자복(전 국방부장관) 미수복경기도민회장과 김허남(전 국회임시의장) 함북도민회장 등과 ‘反核反金 자유통일 3.1 절 국민대회’를 기획해 광화문과 시청에서 30만명의 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주한미군철수를 반대하고 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당시 이 국민대회에는 집행위원장이었던 고인의 동분서주로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를 비롯해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한국발전연구원，건국회 등 보수단체와 금란교회, 광림교회, 한사랑선교회 등 120여종교 및 사회 단체가 참석했고, 강영훈，정원식, 이영덕 전 국무총리，백선엽 장군 등 이북출신 각계 대표들이 국민대표로 참여했으며, 이상훈 향군회장,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총재, 박홍 서강대 명예총장 등이 함께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고인은 도민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반핵반김 8.15 국민대회’ 관련, 호외를 만드는 산파역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공동장례위원장인 민세홍 황해도민회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나라사랑을 강조하실 때마다 우리에게 언제나 ‘백지불여일행’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나라를 위해 말로만 하지말고, 실천하라는 뜻이며 이제 이 말은 우리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