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2월 17일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5층 강당에서 201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철 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오 특임장관, 백영철 이북5도위원장, 이명걸 평남도민회장, 오정일 평북도민회장, 최종대 미수복경기도민회장, 민봉기 황해지사, 박용옥 평남지사, 통일부 여운산 사무관 등의 내빈을 비롯해 위원회 고문, 상임부의원장, 부위원장, 지부장, 자문위원, 이사, 추진위원 등 약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우열 수석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상철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실향민들인 우리들은 그날이 언제든 간에 고향에 돌아가 피폐해진 고향마을을 삶의 질이 보장되는 윤택한 인간마을로 재건하기 위한 통일기금 마련, 통일후계세대 육성, 향토재건사업 준비 등의 통일 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오 특임장관은 축사를 통해 “40년 철권통치를 자랑하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하야하면서 독재자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고, 이제는 북한도 스스로 개혁·개방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 등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영철 이북5도위원장도 격려사에서 “이북5도위원회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시 이산가족의 의견들이 반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사업실적 보고 및 수입 지출 결산서 승인과 2011년도 사업계획 및 운영예산 승인의 건 등을 통과시켰다.
특히 금년도 사업과 관련해 분단의 상징적 장소에 ‘희망우체통’을 설치하고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을 처음으로 교환한 ‘이산가족의 날’ 30회를 맞아 장충체육관에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우체통은 이산의 아픔에 지친 이산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분단과 이산의 상징적인 장소에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