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소녀복서’로 유명한 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 최현미 선수가 6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지난 4일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 제2 체육관에서 열린 WBA 페더급 6차 방어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인 멕시코의 로시오 카스틸료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롱런가능성이 높아졌다.
최현미는 경기초반 카스틸료에 몇 차례 펀치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잇따라 적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5차 방어전에 성공한 지 5개월 만에 6차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최현미는 프로 통산 7전 6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1990년 평양에서 태어나 지난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최현미는 2006년 국내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08년 중국의 쉬춘옌에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최현미는 지난 2일 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집) 서울사무소에서 최흥집 대표, 유명우 KBC(한국권투위원회) 사무총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원 홍보대사로 위촉받고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후원 협약은 비인기 스포츠 저변확대에 앞장서 온 하이원리조트가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조차 치르기 힘들었던 최 선수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으며 또한, 향후 1년 동안 하이원 홍보대사 자격으로 하이원 사회공헌활동에 함께 참여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현미는 “자리를 지킨다는 의미보다 새로운 자리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방어전도 치르고 홍보대사 역할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