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청년연합회, 제주해군기지도 방문

이북도민청년들의 통일염원의 뜻이 한반도 최남단 제주 마라도에서 백두대간으로 메아리쳤다. 이북도민청년연합회는 지난 6월8일 마라도에서 통일기원망향제를 거행하고, 이북도민 1세들의 숭고한 통일성업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겼다.
이날 망향제에는 백군태 청년연합회 대표의장을 비롯한 각도 공동의장단과 제주지구 손재익 청년연합회장 등 이북도민회와 청년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년연합회는 그동안 백두산, 금강산, 강화도, 백령도, 울릉도 독도 등에서 통일기원망향제를 거행했다. 올해는 지난 2008년에 이어 제주 마라도에서 두 번째로 기원제를 지내며 백두에서 한라를 넘어 서해에서 동해까지 통일을 기원하는 등 이북도민들의 통일염원과 후계세대들의 통일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망향제 첫날 마라도를 방문해 이북도민청년들의 기상을 높이 세우고, 어떤 역경에도 이북도민청년들은 조국을 수호하고 통일을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례음식으로 재북부조님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참석자들은 모두 분향과 재배를 하는 등 애향정신을 드높였다.
백군태 대표의장은 “통일기원망향제가 올해로 22회째이며 그동안 중국을 통해 백두산 천지에서 망향제를 올렸고, 제주 마라도에서도 통일을 기원했으며 서해 백령도와 강화도를 넘어 울릉도와 독도에서도 망향제를 거행했다”며 “올해는 탈북자들의 북송을 반대하고, 특히 대한민국의 영해를 수호하는 수문장인 제주해군기지가 정상적으로 건설되는 것을 이북도민사회가 한마음으로 기원한다는 뜻을 담아 이곳 제주 마라도를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안무혁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도 각각 축사를 통해 “이북도민청년들의 제주 마라도 망향제 개최를 축하한다”며 “도민1세들의 뜻을 계승하고, 월남 후예로써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역사적 사명을 이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마라도에서 망향제 행사를 마치고,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해 불철주야로 해군기지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특히 이북도민 1세들의 뜻과 청년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