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민통선에 위치한 통일촌마을이 통일촌 브랜드마을 개장식과 마을입주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통일촌마을(이장 이완배)은 지난 8월14일 오전 11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황진하 국회의원, 이인재 파주시장, 엄기영 경기문화재단이사장, 최종대 미수복경기도민회장 등의 내빈과 주변 마을인 대성동·해마루촌 주민 약 350여명과 실향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촌 마실가기’라는 주제로 마을박물관 개장식과 마을 탐방로 관람, 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잔치 순으로 행사를 가졌다.
통일촌 브랜드마을은 지난해 안전행정부에서 시행한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경기도와 파주시가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마을박물관을 조성하고 구 방공호를 새롭게 정비해 관광 상품화했다.
마을길에는 통일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조형작품인 ‘위험한 놀이터’, ‘둥지 전망대’, ‘된장공장 벽화’ 등을 설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마을박물관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탐방로를 관람하면서 벽화그리기, 새 단장한 구 방공호 관람, 통일촌 전통떡인 조망생이 시식, 평화통일 손수건 만들기, DMZ 생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어 통일촌 40주년을 맞아 ‘내가 통일촌에 꼭 가야하는 이유’란 주제로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당선자들이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사연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완배 통일촌마을 이장은 “우여곡절 속에 건립된 통일촌마을이 어느 덧 입주 4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로우며 앞으로 통일촌 마을은 통일의 교육장으로, 안보 관광지로 그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촌 마을은 1972년 5월 故 박정희 대통령이 적십자 전방사무소 순찰시 “재건촌의 미비점을 보완한 전략적 시범농촌을 건설하라.”는 특별지시에 따라 1973년 8월에 건립됐다. 첫 입주자는 1사단 제대장병 40세대와 실향민 40세대이며 현재는 169가구 464명이 살고 있고 행정구역상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속한다.
통일촌마을은 건립당시 이스라엘의 키부츠 촌을 본따 낮에는 일하고 유사시에는 전투에 임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이후 이 마을은 통일정보화 마을, 장단콩 슬로푸드체험마을, DMZ세계화브랜드마을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평화통일의 거점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