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서우회(회장 이분옥)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중구문화원 예문 갤러리에서 창립 34주년 기념전시회를 열고 서우회원들의 기량을 선보인 작품들을 전시했다.
첫날 개막식에서 이분옥 서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우회가 어느덧 창립 34주년을 맞았으며 그동안 회원들은 망향의 한을 예술로 미화시키며 실향의 아픔 속에서도 함북의 기상을 잃지 않고 문화 창달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함북의 예술증진과 서화중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철호 함북도민회장은 격려사에서 “매년 가을국화향기가 그윽한 때 갖게 되는 함북 서우회전은 함북이 갖는 유일한 예술과 문화행사로서 서우회원분만 아니라 함북인 전체의 자랑으로 우리들의 긍지를 드높여주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안 회장은 또 “서우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흑향의 품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몽매에도 잊지못할 망향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켜온 회원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어 박기정 함북지사는 축사를 갖고 “우리 함북인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향토문화 예술창달을 위해 그동안 헌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 실향의 삶속에서도 항상 문화예술의 발전을 추구해 온 함북예술인의 노력에 힘입어 함북은 고유한 전통의 맥을 이어왔고 고향의 향수를 도민들에게 일깨우며 자긍심을 지켜왔다”고 치하했다.
이어 박 지사는 “이러한 회원여러분의 서예작품 속에 담겨 있는 마음과 내용이 고향산천까지 전해질 것이며 우리의 염원인 통일이 이루어져 함북서우회전이 고향에서 개최되는 그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