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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이북5도, 김동길 박사 초청강연회 개최 |
| 전쟁 두려워하는 허약한 마음으로는 ‘실지회복’ 불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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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닙니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허약한 마음을 가지고는 ‘실지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요행수로 통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북5도지역회의(부의장 차인태)가 지난 6일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한 ‘하나 된 국론으로 통일시대 준비하자!’ 라는 제하의 초청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통일이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고, 느긋한 마음가짐이 통일을 꿈꾸는 우리들의 자세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차인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북5도지역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김상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각도 도민회장, 박연용이북5도위원장과 각도 지사 및 도민 5백여명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김동길 교수는 “세상에는 서둘러야 할 일이 간혹 있고, 때를 놓치면 큰 일 난다”며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려면 서둘러야 하지만 혈기로 당장 강물에 뛰어든 사람이 빠진 사람을 건지지 못하고 함께 익사하는 경우도 있어, 준비 없이 뛰어들어 뜻을 이룬 경우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의 2인자라는 황병서가 군복 차림으로, No.3와 No.4를 대동하고 웃으며 등장했을 때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가 트인다고 속단한 전문가들이 많았다”며 “거기에 남북고위자회담은 틀림없이 열릴 것이라고 장담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회담은 무산되고 우리는 ‘닭 쫓던 개’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쟁 아니고는 통일이 어렵고, 6·25 때 통일하지 못한 우리 신세를 땅을 치며 통곡해야 마땅하다”며 “우리는 전쟁을 안 하기 위하여 최대한의 군비증강을 해야 하는 모순된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전쟁을 시작할 수는 없는 처지이므로, 북의 김정은이 오판하기 전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전쟁 안 하고 통일을 하려면 한국의 지도층이 오늘보다 열 배는 더 현명해서, 모두 자기희생을 각오해야 하는데 오늘의 한국 정치지도자들의 욕심과 허영심을 가지고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함께 “탈북한 청년들이 북으로 날리는 풍선이 무서워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수 없다는 자는 풍선이 날아오지 않아도 관계 정상화를 힘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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