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날을 맞이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북도민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모여 이북부조님들의 명복과 안녕을 기원했다.

설날인 지난 2월8일 오전 11시부터 통일경모회가 주최하고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이북5도위원회 등이 주최한 이날 제32회 망향경모제에는 김지환 통일경모회 수석부회장과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을 비롯해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북도민들과 함께 망배단에서 헌화 분향하며 고향 갈 날을 염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남궁산 경모회장 대신에 김지환 수석이 제문을 봉독하며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보여줬다. 또 안철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을 대신해 최종대 미수복경기도민회장이, 홍용표 통일부장관을 대신해 황부기 차관이 각각 추모사와 격려사를 진행했다.

백구섭 이북5도위원장은 경모사에서 월남 1세대에겐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며 더 이상 시간이 흐르기 전에 이산가족 모두가 고향땅에서 일가친척들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황부기 차관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는 남북관계를 떠나 천륜의 문제”라며 “정부는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제문, 격려사, 추모사, 경모사, 헌화 및 분향, 합창, 추모묵념,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