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도민사회의 새로운 애향의 달이 됐다.

매년 애향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됐던 5월 등 봄철이 올해 갑작스런 코로나 19 사태로 애향행사가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10월말부터 11월 초 방역지침이 1단계로 하향조정되며 애향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 도민회는 코로나가 언제 상향될지 모른다며 신속하게 애향행사를 진행하는 등 도민의날, 훈포장 수여식, 망향제, 수련대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각 도민회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규모와 인원 등을 대폭 축소해 진행하고 소위 코로나시대의 애향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월28일 서울 도봉구 소재 옛골토성에서 개최된 함남도민의 날을 시작으로, 29일 황해도민의 날, 함북도민의날, 11월6일 미수복강원도민의날 등이 무엇보다도 방역과 안전에 최고의 주안점을 두고 실외행사와 실내행사를 방역프로그램에 맞춰 진행했다.

또 지난 10월 22일 동화경모공원과 임진각에서 개최된 평북지도자수련대회, 10월25일 장흥유원지 그린랜드에서 개최된 강원도 한마음체육대회, 북한산 등반을 한 황해도민 등산대회, 10월 30일 강화도 전등사 등을 탐방하는 일정의 미수복경기도민회의 시군민회 지도자 수련대회, 11월1일 장흥유원지 그린랜드에서 개최된 황해도 체육대회 등도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펼쳐졌다.

또 지난 11월12일에는 매년 철원 망배단에서 개최됐던 미수복강원도민회의 합동망향제가 동화경모공원 망향탑에서 거행되기도 했으며 각 도의 시군민회 역시 종로인근의 음식점에서 시군민회 총회를 대폭 축소해 서둘러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6일부터 각 도청별로 대통령기이북도민체육대회 때 진행된 유공도민들에 대한 표창수훈식도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용덕 평북도민회 사무총장은 “올해는 각도별로 비슷하겠지만 상반기에 계획했던 애향행사를 추진할 수 없었다”며 “모든 애향행사를 코로나와 맞춰 진행하려 하다보니 인원 축소부터 장소 등 모든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서 총장은 “모든 행사가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에 맞춰 진행됐지만, 내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금 일상생활로 되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