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재이북부조합동경모대회가 추석인 지난 9월12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통일경모회의 남궁 산 회장을 비롯해 장성규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회장, 백영철 이북5도위원장, 엄종식 통일부차관, 예창근 경기도행정부지사, 황진하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과 많은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참석자들은 서울역 등에서 임진각행 열차를 타고 망배단 광장에 모여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고향땅에 가지 못하는 이북도민들의 이산의 아픔을 달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기원했다.
통일경모회의 남궁 산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단 한번도 선영이 있는 고향에 가보지 못하고 금년 추석도 남녘에서 지내야 하는 우리 실향민들의 통한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겠느냐,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러한 실향민들의 마음을 담아 오는 추석에도 예년과 같이 임진각 망배단에서 합동경모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궁 회장은 또 “추석날 아침 망배단에서 실향민들의 정성이 담긴 공동의 차례상이 마련될 것”이라며 “동병상련하는 실향가족들이 이 자리에 모여 북녘에 계신 조상님들에게 합동으로 제례를 올리고, 서로 아픔을 보듬어 주면서 친교의 시간을 갖는 등 매우 뜻있는 일이 될 것”이라 밝혔다.
엄종식 통일부차관도 이날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최된 경모대회에 참석해 이북도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문제 해결 의지를 전했다.
엄 차관은 "실향민과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남과 북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시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북한측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백영철 5도위원장과 장성규 도민연합회장도 각각 경모사와 추모사를 통해 북한의 3대세습 체제를 지적하며 “국가안보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우리 실향민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새겨보고 실천의지를 굳게 다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안동근 청년연합회 대표의장의 선창으로 대한민국과 이북도민들의 번영을 담은 만세삼창을 했고, 헌화와 분향을 하며 재북부조들의 안녕과 고향방문의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