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만구대탁굿이 지난 10월17일 서울 종로 이북5도청 통일회관 5층 대강당에서 제20회 정기발표회로 ‘남북평화통일 염원제’를 거행했다.

최동수 한국전통문화예술총연합회장의 사회로 기덕영 황해도지사와 박성재 전 황해지사 그리고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계순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1호 만구대탁굿 김계순 예능보유자는 인사말씀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6.25동란으로 인해 남북으로 분단된 채 70여년이 지난도록 부모형제간에 생이별로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일천만 이산가족의 한이 서려있다”며 “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하고자 남북평화통일 염원제를 지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덕영 황해지사도 격려사에서 “만구대탁굿이 실향민의 한을 달래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공연예술 발전과 대중화에 앞장서길 기대한다”며 “우리 고향땅 이북에서도 만구대탁굿 등 우리 무형문화재 공연이 이뤄지길 기원하다”고 말했다.

한편 만구대탁굿은 고대사회의 제천의식에서부터 유래가 됐고, 황해도 옹진, 해주, 연백, 재령, 안악 지역 등 황해도 전역에서 전승되어 왔다.

특히 가을 굿은 농사가 대 풍년을 이뤘음에 감사하는 감사제로, 나라의 태평성대와 모두의 무병장수를 소망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