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25일 황해도 3세 출신으로 알려진 성김 주한 미국대사로 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장을 받으면서 "미국 정부가 성김 대사를 한국대사로 임명한 것은 미국의 배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웨덴·라오스·우크라이나·노르웨이·코스타리카·가봉·영국·미국 등 8개국 주한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을 가졌다. 이 가운데 김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김 대사에게 "한국계 대사가 오신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또 "양국과의 관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번 미국 방문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와 상원의 배려와 환영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미국도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감사를 드린다"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등과 함께 전반적으로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사는 신임장제정식을 마친 후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환영리셉션에 참석해 "미국대사로 여기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한미관계는 가치, 이익, 역사 공유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 국회에서) 통과됐다"면서 "한미간 경제관계는 이미 튼튼하지만 한미FTA가 이런 특별한 관계를 새롭고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는 협력의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은 (동북아) 지역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라"라면서 "국제적 이슈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미국에 한국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