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땅에서 새마을운동 전개위해 조직역량 강화
북녘고향재건 역할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 고취

사단법인 새마을이북5도회 차명철 회장이 지난 4월20일 제2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맞아 제12대 회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 회장을 비롯해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 박용옥 평남지사, 백영철 평북지사, 김동명 함북지사, 박지환 평남도민회장 등과 새마을지도자 및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차 회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생활속의 의식개혁운동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고, 통일 후 새마을운동을 통해 헐벗고 굶주린 북한동포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회장의 육성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취임 소감을 밝히면.
-불비부덕한 이 사람은 맡은바 임무가 막중하므로 어깨가 무겁고 또한 마음도 무겁습니다. 앞으로 이북5도 새마을회 선배 여러분과 같이 새마을정신으로 협동하고 창조하며 나가는데 더욱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배우는 자세로 새마을운동의 영속적인 발전과 나라의 번영을 위하여 소임을 다 하는데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이북5도 새마을과의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타향살이 62년여 세월 통일성취의 그날을 염원하며 고향을 동경하는 애향충정의 정신으로 고향사업조직인 면민사회, 군민사회, 도민사회 그리고 이북5도 새마을회 이사 등 각계 각분야에서 30여년간 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같은 값진 경륜을 바탕으로 애향봉사의 뜻을 생각했었는데, 이북5도새마을회와 인연이 닫게됐고, 2012년 2월7일 이북5도 새마을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앞으로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다정한 이웃, 살기좋은 고장,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여 통일의 새 시대를 창조하는 역사의 주체가 되며, 새마을운동을 성실하게 실천하여 국리민복을 실현하는 겨레의 기수가 될것이고 지도자로써의 품위를 유지하며, 청념과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하며 불의를 물리치고 언제나 바른길을 걸음으로써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국민의 귀감이 되고, 모든 공?사 행위에 관하여 스스로 책임지는 새마을운동의 선도자가 된다는 새마을지도자의 윤리강령을 준수하겠습니다.

▲ 새마을의 최고사령탑으로 앞으로 추진할 역점 사항은.
-새마을운동은 국내적으로는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뉴 새마을운동”국제적으로는 저개발국의 빈곤 극복을 위한“글로벌 새마을운동”으로 투트랙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이라는 기존의 새마을정신을 시대변화에 맞춰 변화(Change)?도전(Challenge)?창조(Create)등 3C의 가치를 더해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강화하여 4대 중점운동을 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4대 중점운동을 정리하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그린코리아운동, 법질서?글로벌 에티켓 지키기 등을 통해 나라와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스마트코리아운동,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살맛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해피코리아운동,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 지구촌을 만드는 글로벌 코리아운동이 그것입니다. 우리 이북5도 새마을운동도 뉴새마을운동의 4대 중점운동을 이북5도의 특성에 맞게하여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합니다.
비록 이북5도 새마을운동은 다른 지역과 달리 현장이 없어 어려운 점이 많지만 우리는 830만 도민으로 구성된 도민회의 일원으로서 우리 이북도민의 화합과 도민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또한 북한세습독재정권의 탄압과 가난을 못이겨 북한을 떠나온 북한 이탈주민을 바로 이해하고 포옹하며, 남한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일새마을학생봉사단 운영을 활성화시켜 이북도민 3세의 통일안보의식 고취와 북한에 대해 바로 알리는 일을 중점 추진할 것입니다. 또 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다 했듯이 통일 후 고향땅에서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갈 수 있도록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후계 지도자를 양성하여 새마을운동의 불씨를 지켜가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통일 후 고향땅에 가서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전수할수 있도록 준비하는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이북5도 새마을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일염원 식목행사와 통일회관 녹색환경가꾸기, 사랑의 동전 모으기,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현충원참배, 환경정화, 폐휴대폰 모으기 외에 도민의 주관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또 봉사활동도 충실히 해 갈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이 해외개도국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저개발이나 개발도상국에 70년대식 새마을추진 방법을 전수하는 글로벌 코리아운동은 개도국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동력이 새마을사업에 있음이 인식됨에 따라 이들도 새마을운동방식의 원조를 적극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북5도 새마을회는 동남아나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는 일 보다 낙후된 북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역할을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중국의 도문시 석현진마을을 대상으로 수년간 새마을사업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우리의 재정 여건상  어려움이 있지만 소규모 일지라도 저개발 국가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여 저개발국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사회에서 새마을조직 활성화 위한 방안은.
-새마을조직은 친목단체나 임의단체가 아닙니다.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에 의해 지원되는 공적단체며“새마을의 날”(4월22일) 법적 국가기념일로 정하였듯이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막중한 책무를 가진 군민운동 단체입니다.
새마을지도자가 없는 새마을운동은 있을수가 없는 것입니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요인을 여러 가지 들수 있습니다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능력과 지도력을 갖춘 새마을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북5도 새마을회 특성상 새마을사업을 위한 현장이 없음은 물론 사업 뒷받침에 필요한 재정적인 열악과 빈약으로 새마을운동을 제대로 추진 못하는 안타까움을 겪어야하는 현실이며 또 월남 1세의 고령화와 2세의 참여 부족으로 언젠가 다가올 통일의 그날을 준비하고 통일 후 고향땅 북한의 재건을 위해 역할을 수행할 새마을지도자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 어려운 실상입니다.
따라서 통일새마을운동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미션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며  도민사회와 긴밀한 한계를 유지하며 통일새마을지도자로 하여금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해야할것은 부실한 조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제 임기중에는 새마을조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우리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새마을운동중앙회나 5도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차원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새마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어야 할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오늘날 새마을운동에는 4대 중점운동을 정하여 여러 가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이북5도민사회의 특성에 맞는 새마을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새마을운동이 다른 지역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추진해서는 도민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활성화를 위한 두 번째 방안으로 새마을지도자로 하여금 새마을운동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후 고향을 재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북5도 새마을 조직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새마을운동에 대한 언론계를 통한 홍보 강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고향이야기를 하라니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만 생각이 아련합니다. 원치 안은 6·25동란으로 저는 내고향 평안북도 영변군 연산면에서 1950년 10월28일 아저씨(국군 육군소령)가 고향에와서 군후생사업으로 군트럭(2대)뒤에 쌀을 실은 위에 삼촌, 6촌형님, 저도 같이 타고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녀동생 4명과 잠간 헤어졌다가 곧 만나겠지 하며 웃으며 헤어진 것이 62년이 흘러간 영원한 이별 격이 되었습니다.
평북 영변군에는 소월의시에서도 유명한 약산진달래의 향기 속에 뻐꾸기가 우는 약산동대가 있습니다. 또한 산자수려한 묘향산이 있으며 여기에 유명한 보현사가 있고 이지역 특산과일로 대래가 인기였습니다. 또한 북에서 늘 자랑하던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진 동룡굴이 있어 관광지와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알려졌으며 청청한 맑은 물이 흐르는 청청강이 있으며 은어떼가 많이 노는 강으로 유명합니다. 군 행정구역도 평안북도에서 두 번째로 크고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군입니다. 옛날 옛날에 봄이면 내집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같이 잔디위에서 딩굴고 놀던 때와 우리집 울타리 안에서 포도나무, 앵두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에서 과일 따먹을 때가 생각나며 고향의 정취가 그려지지만 가고 싶어도 못가는 신세 인생의 무상함을 탓해보는 바입니다. 통일이 되면 내 고향에 가서 새마을운동을 하는 선도자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