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민 200여명을 비롯한 평남, 평북, 함남, 함북도민 200여명은 도민들의 안보의식 함양과 후계세대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해군 함선에서 함상체험을 갖고 연평도를 방문하는 등‘이북도민 함상생활 체험 및 안보견학’ 행사를 개최했다.
1,2차로 나눠서 진행된 이번 안보견학 행사는 해군 제독출신의 박연용 황해도지사가 추진한 것으로 황해도민 200 여명이 1차로 지난 23,24일 실시했으며 이어서 평남, 평북, 함남, 함북 4개도가 25,26일 행사를 가졌다.
이번 안보견학에 참석한 도민들은 인천역에 집결, 해군 버스로 인천해역방어사령부로 이동해 이곳에 정박해 있던 해군 제53상륙전대 상륙함 ‘성인봉(LST-685)함’에 승함했으며 ‘성인봉함’은 승함이 끝나자 도민들을 싣고 안보견학지인 연평도를 향해 두 차례 출항했다.
한국형 상륙함인 `성인봉함'은 우리기술로 건조된 4천3백톤급의 함선으로 전투장비 및 지휘통신체계가 보강되고 헬기탑재도 가능한 최신예 함선으로 상륙, 수송, 지원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함장을 비롯해 120여 명이다.
‘성인봉함’ 김창섭 함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안보정신이 투철한 이북도민들을 모시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해군은 조국영해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그 역할과 임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도민들께서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 그리운 고향에 갈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번 안보행사에 참가한 도민들은 ‘성인봉함’에서 1박하며 해상에서 장병들과 병영생활을 함께하고 조타실과 통신실 등의 주요 시설견학과 해군 홍보 및 제2연평해전에 대한 안보동영상을 시청했다. 또한 도민들은 해상 헌화를 갖고 푸른 바다를 가슴에 안고 오직 조국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친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그리고 제2연평해전에서 숨진 참수리 357호정 6명과 조국 해양수호를 위해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특히 1차 안보견학을 가진 황해도민들은 기상악화로 연평도를 방문하지 못했지만 2차 4개 도민들은 연평도를 방문, 북한의 도발로 피해를 입은 포격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다시는 북한이 도발을 못하도록 강력한 군사력을 키워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평부대를 방문해 김성수 중대장으로부터 부대현황과 북한의 움직임 등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번 안보견학에 함께한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과 김동명 함북지사는 부대원들을 격려하며 위문금을 전달했다.
한편 박연용 황해지사는 24일 인천 입항에 앞서 ‘성인봉함’ 함상에서 김창섭 함장에게 도민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전달하고 “성인봉함 승조원을 비롯한 대한민국 해군은 국가보위의 핵심전력으로서 전쟁을 억제하고 해양통제권을 확보하여 국익증진과 국위를 드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북도민을 대신해 깊은 경의를 표하며 북한이 다시는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확고한 전투태세로 완벽한 해양안보를 구축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