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추석을 맞아 최근 평생 모은 1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김순전 할머니(90)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최근 서울 광진구 김 할머니의 자택을 찾아 "평생 모든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면서 그저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줘서 훌륭한 일꾼으로 키워달라고 당부하신 어르신의 넓고 깊은 마음에 감사한다"면서 "다른 이들의 본이 돼 많은 이들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는 큰 자극제"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도 사회적으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경기 침체와 더불어 성폭력 등 각종 흉악범죄로 사회분위기가 경직된 가운데, 김 할머니의 기부가 나눔과 배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해도 장연군 순택면이 고향인 김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빈손으로 피란 내려와 평생을 모은 1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지난 8월 연세대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