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구 이북도민연합회는 지난 10월 26일 오전 춘천시 삼천동 통일염원탑 광장에서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과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김홍주 강원도자치행정국장, 전규수 춘천시 부시장 등의 내빈과 지구연합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재강원 78만 이북도민 제9회 합동망향제 및 한민족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유공자 표창, 대회사 및 격려사, 추념사, 헌시 낭독, 망향제 봉행 및 분향, 한민족통일포럼, 제29차 정기총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길보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이며 강원도 또한 78만명의 이북도민이 분단의 현실을 살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침묵만 할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확실히 해 통일의 주체 세력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데 뜻을 결집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 강원지구 이북도민 여러분들과 이곳 통일염원탑 광장에 모여『합동망향제』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합동망향제는 ‘조국통일’이라는 선열들의 유업을 이어받아 새로이 통일의지를 고취하고, 고향을 향한 우리 실향민들의 마음을 모아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실향과 이산의 아픔을 서로 달래는 자리”라며 “이 행사가 고향에 계신 부조님들과 먼저 세상을 떠나신 실향민들을 추모하며 강원지구 이북도민 모두의 화합과 단결을 더욱 공고히 하고 통일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격려사에서 “장인장모가 평안도 출신으로 이북도민들이 안고 있는 망향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말하고 최근 국정감사에서 뜨겁게 논쟁이 된 NLL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도민활동에 적극적이며 모범적으로 활동해 온 11명의 유공자가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 2011년 12월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김형석(가명)씨가 북한체제의 모순과 미래를 전망하는 통일강연을 실시했다.
특히 연합회 정기총회에서는 조길보(평남) 회장에 이어 박창근 함남도민회장이 신임 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신임회장은 “역대 연합회장님들의 숭고한 업적을 받들어 강원지구 연합회가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시민단체로 활동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친목을 도모하며 화합해 나가겠다”고 취임인사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원지구 연합회의 경우 도별 순번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평북도민회가 연합회를 탈퇴함에 따라 함남이 연합회를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