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결속 방안으로 미사일 발사 핵실험 강행 카드 꺼내
철책선에서 확성기? 대대적 전단살포 등 심리전 전개해야

북핵문제가 고조되는 등 만약의 사태에 인질가능성이 높은 개성공단의 체류인원들을 전원 철수시키고 공단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5층 중강당에서 ‘김정은 체제와 현 북핵실정’이라는 제하의 안보강연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기회에 개성공단을 통해 조성되는 북한정권의 돈줄을 막아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북한당국이 우리측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들의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하고 개성으로의 출경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온 것과 관련, “단순히 개성공단의 조업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개성공단 체류인원들의 신변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사시 체류인원들을 인질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개성공단을 유지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며 “개성공단에서 발생하는 자금으로 핵미사일을 만들고 있는데 어떻게 개성공단을 계속 유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연일 북한 김정은 정권이 강성발언을 통해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과 관련, “푸에블로 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NPT탈퇴 등의 시기에는 북한의 군인과 주민들이 모두 군복을 입으며 전쟁을 준비하는 준전시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내부결속을 위해 목소리만 높였고,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아니라 ‘성명’발표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결국 “김정일 사후 내부결속을 위한 방안으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라는 카드를 사용한 것”이라며 “키리졸브 훈련 등은 남한과 국제사회가 북침을 하기위한 것이라고 선동 선전의 호재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와함께 “전면전이나 국지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대신 남남갈등과 사이버테러 등 고도의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이에따라 “우리 역시 북한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철책선 인근에 큰 전광판과 확성기 그리고 대대적인 전단살포로 심리전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은 역할을 이북도민회가 더욱 더 확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홍성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을 비롯한 각도 도민회장단과 김동명 이북5도위원장을 비롯한 각도 지사 등 5백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