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전쟁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시기에 통일의 선결과제인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5월13일 “남북 이산가족문제는 이산가족 당사자들 뿐 아니라 한민족 공동의 아픔으로써 우리민족 모두가 해결해야 할 이 시대에 부하된 역사적 사명”이라며 “‘이산가족의 날’을 이제는 국가기념일로 정해 국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고 특히 이날을 통해 민족적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확고한 안보의식 고취와 통일의지를 함양하는 날로 삼고자 한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에 따르면 1971년 8월 12일 대한적십자사가 남북으로 흩어진 ‘일천만이산가족찾기운동’을 북한적십자사에 제의한 역사적인 날로 남북적십자회담 11주년에 즈음한 1982년도에 이날을 기려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일 제정 목적은 ‘이산가족 당사자들이 이산가족 찾기운동을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의 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잃어버린 고향과 가족을 찾는 일에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함이었다.
‘제1회 이산가족의 날’은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1983년 ‘제2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부터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로 이관되어 작년까지 31회째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1985년도에 ‘제1차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의 상호교환 방문 첫 상봉일인 9월 20일로 이산가족의 날을 변경했으며 최근에는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 전전날에 ‘이산가족의 날’ 행사를 열어 이산가족들의 통일의 의지를 함양하고 상호 친목을 다지며 서로를 위로하고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과 통일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1982년 10월 26일 통일부와 이북도민회장단의 협의로 설립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이산가족의 재결합 실현을 촉진하고 민족화합과 평화통일기반조성에 기여함은 물론 2012년 7월 23일 유엔 경제이사회 특별자문역 NGO자격획득, 남북 이산가족문제를 인권차원으로 국제사회 NGO들과 공조, 비정부기구로서 국익에 우선한 민간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통일 대비 이산가족 2,3세대 및 탈북민 대상으로 체계적인 강좌를 통해 통일 후 북한재건 담당 민간인양성과 2만 4천여 명의 탈북민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통해 통일의 견인차인 탈북주민돕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