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을 연기시킨 것과 관련, 도민사회는 북한의 반인륜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지난 9월27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홍성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을 비롯한 400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남북적십자사가 합의한 추석맞이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인 망동을 규탄했다.
홍성윤 도민연합회장은 규탄사를 통해 “일방적인 이산가족상봉 연기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대규모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그리고 고향방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60여년간 이어져 온 이산의 아픔을 해결하기위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며 북한당국의 반인륜적 작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상철 일천만위원장도 대회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인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풀려는 북한의 행태를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이산가족상봉과 생사확인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을 정부에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금번 북측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연기는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모처럼 개선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일로 이러한 경거망동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대회장이었던 프레스센터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가두시위를 펼치며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조속한 고향방문 촉구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