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동영상 상영 금지한 통일교육원 폐쇄도 요구

통일부장관 사퇴와 통일교육원의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울려퍼졌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는 지난 10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300여 명의 이북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북도민을 무시하는 통일부장관의 사퇴와 안보동영상 상영을 금지시킨 통일교육원의 폐쇄를 촉구하는 궐기 대회를 갖고, 이같이 외쳤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홍성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박지환 평남도민회장, 박성덕 평북도민회장, 최종대 미수복경기도민회장, 김인철 동화경모공원장은 류길재 통일부장관에게 보내는 항의서한문을 통일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통일부장관과의 면담요청에 대한 통보를 도민연합회로 회답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민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는 종북좌파세력을 척결하는데 앞장서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우리사회의 안정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왔음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금에 우리 이북도민들은 이산가족문제 등 당면현안과 관련하여 통일부장관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합회는 경기도 파주소재 오두산통일전망대가 2011년 10월 국정원으로부터 수령하여 20개월 이상 상영하고 있던 통일교육용 동영상(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상영에 대해 통일교육원이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하며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상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매우 분개하며 통일교육원의 폐쇄를 주장했다.
상영중지된 영상물은 천안함 폭침,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등 북한의 대남 도발과 평택 미군기지 건설 저지 시위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습 반대 장면 등을 소개 하고 있으며 최근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야당 P의원의 보좌관이 적절치 않다고 통일부에 항의하자 통일교육원이 통일전망대에 공문을 보내 상영을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