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동영상 상영중지 등 도민회장단 질타
류길재 통일부장관 조만간 연합회 방문 밝혀

윤미량 통일교육원장이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상영하던 안보동영상 상영중지와 관련, 도민연합회 회장단으로부터 혼쭐이 났다.
지난 11월 11일 오후 2시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4층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회장실을 방문한 윤 원장은 도민연합회 회장단과의 회동을 통해 통일교육원의 안보동영상 상영중지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지만 도민회장단의 질타를 막지 못했다.
이날 만남에는 홍성윤 도민연합회장을 비롯해 박지환 평남도민회장, 안철호 함북도민회장,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과 각도 사무국장, 이훈 오두산통일전망대 사장 등이 함께했고, 시종일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다.
이날 방문은 지난 10월 30일 도민연합회가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통일부장관의 사퇴촉구집회와 관련해 면담을 요구해서 이뤄졌으며 ‘오두산사태’에 대한 통일교육원의 입장표명과 전망대 수의계약 등의 사항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다.
이날 도민회장단은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850만 이북도민을 대표하는 안보교육장으로서 국민들과 외국관광객에게 남북분단의 현실과 김정은 독재체제의 실상 등을 전하는 통일안보교육의 산실이며 상징인데 통일교육원이 국가기관에서 만든 안보동영상 상영을 중지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있는데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며 상영을 중지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좌파적인 생각에 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미량 원장은 “일부 내용이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어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일단은 상영중지를 시키게 됐다”며 “현재 민주당이 총공세로 몰아세우고 있어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홍성윤 연합회장 등 도민회장단은 윤 원장에게 통일부장관에 보내는 요구서를 재차 전달했고, 3일후인 11월14일 통일교육원은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조만간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최우선적으로 도민연합회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