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 향토적 뿌리 계승돼야 한목소리

이북5도 무형문화재 보전과 전승의 기회가 마련되길 촉구하며 이북지역 향토문화재를 재조명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이북도민차세대위원회(위원장 이우열)는 지난 11월 25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북 향토문화재의 계승 및 재조명’을 주제로 제2회 이북도민 차세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우열 이북도민차세대위원장, 한기호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호준 민주당 국회의원, 박기정 이북5도위원장, 박연용 황해도지사, 백남진 평남도지사, 황덕호 함남도지사, 박용옥 전 평남도지사, 이훈 오두산통일전망대 대표, 조진광 이북도민청년연합회 대표의장 등의 내빈과 이북5도 문화재 관계자를 비롯한 이북도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우열 이북도민차세대위원회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북도민 후계세대가 실향민을 넘어서 문화적 유랑민이 되는 역사적으로 쓰라린 전철을 되밟지 않고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물론 통일의 작은 씨앗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이 마련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이를 토대로 이북5도 무형문화재 보전과 전승의 기회가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미리 배포한 자료의 축사에서 “북한의 향토문화 또는 문화재에 대해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접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 오늘의 포럼을 통해 이북도민과 후계세대에게 정신의 뿌리가 되어주고 민족의 동질성을 깊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수복강원도 출신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이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라져 가는 이북5도문화재 보존 및 계승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고, 평남2세 출신인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북5도 특별법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북5도 향토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사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되어 있으나 그동안 방치해 왔다는 지적이 높다”며 국회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양종승 이북5도위원회 문화재위원은 제1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향토문화재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을 위한 정부의 보존정책이나 활용방안 등을 제기했다.
이어 손태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제2 주제발표를 갖고 이북의 향토문화는 실향민의 무형문화재에서 ‘긴급보호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속히 통과되고 이북5도의 무형문화유산을 위한 무형문화유산회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