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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함남 함흥) 화백 별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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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즘'을 창시한 원로 화가 김흥수 화백이 지난 6월9일 오전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1919년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화백은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1952년 서울예술고 미술과장과 서울대 미술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고인은 작품활동 초기에는 구상적 양식에 바탕을 둔 향토애적 주제나 인물, 정물에 관심을 뒀지만 1955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면서 누드가 주요한 소재이자 주제로 등장했다. 특히 여성의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끌어내는 독특한 조형주의(하모니즘) 화풍을 만들었다.
1961년 제10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맡았으며, 미국 무어대학 초빙교수와 펜실베이니아 미술학교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1977년 오랜 실험 끝에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꾀하는 하모니즘 미술을 선언해 국내 화단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고인은 당시 '조형주의 예술의 선언'에서 "음과 양이 하나로 어울려 완전을 이룩하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 세계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용해된 조화를 이룩할 때 조형의 영역을 넘는 오묘한 조형의 예술 세계를 전개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 화백은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워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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