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재이북부조합동경모대회가 추석날인 지난 9월1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올해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리게 된 이번 제53회 합동경모대회는 김용하 통일경모회 이사장과 최용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그리고 이진규 이북5도위원장을 비롯해 도민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개회선언 후 김용하 이사장은 김지환 미수복강원도민회장이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남북이 분단된 지 77년이 되는 해에 이산가족의 1세 생존자가 희박한 상태에 이제는 고향소식을 들을 수 있는 남북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기웅 통일부차관은 “30년 가깝게 통일부에서 근무하며 300여회의 남북회담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상생 공존하는 방법을 심사숙고 엄밀하게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추석이라 풍요롭고 반갑지만 실향민에게는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이 앞선다며 우리 후계세대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1세들의 정신과 자산을 이어 받아 고향가는 버팀목으로 통일 희망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규 이북5도위원장도 “망향의 아픔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통일의 물꼬를 터줄 것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헌화분향하며 고향방문을 염원했고, 배광현 이북도민청년연합회 대표의장의 만세삼창을 마지막으로 자유민주통일을 기원했다.